[Hinews 하이뉴스] 연동건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저하의 세계적 질병 부담을 분석한 첫 연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1990년부터 2021년까지 30년간, 전 세계 204개국의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The Lancet Global Health 7월호에 게재됐다. 하버드의대, 게이츠 재단, 워싱턴대 IHME 등 세계 유수 기관이 함께한 대규모 공동 연구다.
황반변성은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황반’이 퇴화하면서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특히 고령 인구에서 발병률이 높다.
연동건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 (경희대의과대학 제공)연구팀은 2021년 약 800만 명이 황반변성으로 시력을 잃고 있으며, 2050년까지 약 210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주요 위험 요인인 흡연에 주목해, 흡연율이 낮아질 경우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저하를 최대 9%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흡연율이 높은 저소득 국가에서 더 큰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인 황반변성 질병 부담을 체계적으로 밝힌 최초의 사례”라며, “흡연 감소가 중요한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