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대한결핵협회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지난 3일 제주 한림항에서 어선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호흡기 질환 조기 검진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중 외국인 어선원은 35명이 포함됐다.

이번 검진은 2023년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고 결핵 고위험국가 출신 근로자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검진에는 흉부 X-선 촬영과 AI 판독, 유소견자에 한해 객담 검사도 병행했다. 또, AI 골밀도 검사와 청력검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돼 참여자 만족도가 높았다.

제주 한림항 어선원 검진 현장 (대한결핵협회 제공)
제주 한림항 어선원 검진 현장 (대한결핵협회 제공)
어업 현장은 ‘어선안전조업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작업 환경과 이동 제한 등으로 의료 접근이 어렵다. 이번 협약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결핵과 호흡기 감염병 퇴치에 강점을 가진 대한결핵협회의 역량을 어선원 건강권 보호에 연결하는 의미가 크다.

협회는 4일 제주항에서 어선원 보건관리 실태 점검도 이어가며 공단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에 있던 최만호 대한결핵협회 보건사업팀 팀장은 “결핵 등 호흡기 감염병 퇴치에 육해공 구분은 없다”며 “이번 협력은 보건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두 기관의 강점이 더해진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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