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라섹은 각막 표면의 형태를 기준으로 절삭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눈 내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미세한 굴절 이상까지 잡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퍼스널 아이즈 라섹은 안구 전체를 3차원 모델로 구현한 뒤, 각막 전후면, 수정체, 전방 깊이, 굴절력 등을 모두 계산해 1:1 맞춤형 교정 플랜을 만든다. 단순히 안경 도수나 각막의 곡률을 반영하는 것을 넘어, 개개인의 눈 안에서 일어나는 빛의 움직임과 굴절 이상까지 모두 고려하는 방식이다.

또한 퍼스널아이즈 라섹에서는 InnovEyes 장비로 정밀 검사를 시행한 뒤, 그 데이터를 EX500 레이저 장비에 그대로 연동해 수술을 진행한다. 검사, 설계, 교정까지 전 과정이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로, 수술자가 데이터를 따로 변환하거나 보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측정 단계에서 확보한 미세한 정보를 교정 단계까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수술의 오차를 줄이고 결과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장점이 더해진 반면, 각막 절삭량이 많지 않아, 잔여 각막량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라섹 특유의 효과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며 각막의 비대칭이 있는 경우에도 퍼스널 아이즈 라섹을 통한 초 정밀 시력 회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무리 정확한 수치를 측정해 반영한다 하더라도 수술 시,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요소까지 고려해야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자의 연령, 직업, 평소 사용하는 시야 범위, 주로 활동하는 환경 등은 기계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같은 눈 구조를 가졌더라도 어떤 사람은 독서 시간이 많고 실내작업이 많으며 어떤 사람은 야외 활동이 많거나 야간 작업이 많을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시력교정술이 필요하다.
또한 수술 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교정시력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퍼스널 아이즈 라섹을 고려하고 있다면 단순히 장비만 보지 말고 수술을 결정하고 집도하는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 숙련도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송명철 강남밝은명안과 원장)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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