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고 건수 전년 대비 2.5배↑… 소아 집단시설 감염 주의 당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5월 24일 기준) 국내 성홍열 신고 건수는 3,8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6명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이 중 10세 미만 소아가 전체 환자의 86.8%(3,309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에서도 성홍열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성홍열 신고 건수는 104건으로, 지난해 동기간(77건) 대비 약 1.3배 증가했다. 이 수치는 질병관리청 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신고된 의료기관의 잠정 통계를 기반으로 한다.
성홍열은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A군 사슬알균(Group A Streptococcu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요 증상은 인후통과 함께 시작되는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식욕부진, 구토, 복통 등이며, 발병 후 12~48시간 이내에 작은 좁쌀 크기의 발진이 입 주위와 손‧발바닥을 제외한 전신에 나타난다. 특히 혀 표면이 붉어지고 돌기가 부어오르는 ‘딸기혀’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성홍열은 기침이나 침 등 호흡기 분비물에 의한 비말 감염이 주요 전파 경로이며, 손이나 물건 등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밀폐되기 쉬운 만큼,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감염 확산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성홍열은 예방 백신은 없지만 항생제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진단 후 항생제를 투여한 뒤 24시간이 경과하기 전까지는 등원 및 등교를 중단하는 것이 권고된다.
청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성홍열은 빠르게 치료 가능한 질환이지만 집단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고, 손씻기 및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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