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50대 이후 남성의 상당수가 배뇨 지연,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 다양한 하부요로증상을 경험한다. 그러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고민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약물치료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1차 치료로 널리 활용되지만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며, 일부 환자에서는 어지럼증, 저혈압, 성기능 변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수술적 치료는 증상 개선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지만 전신마취나 입원에 대한 부담, 사정 기능 변화 가능성 등으로 치료 결정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수술과 약물 사이의 치료 대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환자들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는 성기능 유지다. 과거에는 배뇨 증상 개선이 주요 목표였다면, 최근에는 삶의 질 전반을 함께 고려하는 치료 접근이 강조되는 추세다. 일부 환자에서는 전립선 결찰술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다만 전립선 크기가 큰 경우에는 적용이 제한될 수 있고, 시간이 지나 재치료가 필요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결찰술의 재치료율이 약 13.6% 수준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치료 선택지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방법 중 하나가 리줌(Rezum) 시술이다. 리줌은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2023년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고시됐다.
리줌 시술은 전립선 비대 조직에 고온의 수증기(water vapor)를 주입해 조직을 축소시키는 최소침습 치료 방식이다. 수증기가 전립선 비대 조직 내부에서 작용해 세포 괴사를 유도하고, 이후 인체의 자연 회복 과정에서 해당 조직이 흡수되면서 전립선 크기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원리다.
이 과정에서 치료 에너지가 필요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주변 구조물에 대한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언급된다. 일부 임상 연구에서는 배뇨 증상 개선 효과와 함께 성기능 변화가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리줌 시술의 재치료율은 약 4.4% 수준으로 보고된 연구도 있다.
시술은 특수 장비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에 약 103도의 수증기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번의 분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9초 정도이며, 수증기가 전달되면 세포막 파괴와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 조직 괴사가 유도된다. 이후 약 1개월에서 3개월에 걸쳐 괴사된 조직이 흡수되면서 요도가 넓어지고 배뇨 흐름이 개선되는 과정이 진행된다.
리줌 시술은 전신마취 없이 국소마취로 시행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수면마취를 병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만 50세 이상 ▲전립선 크기 30~80g ▲약물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약물 부작용으로 치료 지속이 어려운 경우 ▲성기능 보존을 고려하는 환자 등에서 시술을 검토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시술 후 약 2주 이후부터 증상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약 3개월까지 점진적인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 입원 기간이 길지 않고 비교적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한 점도 특징으로 언급된다.
정재현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 삼성본점 원장은 “기존 수술적 치료가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이라면 리줌은 열에너지를 이용해 비대 조직을 축소하는 치료 방법”이라며 “수증기가 전립선 비대 조직 내부에서 작용하는 특성이 치료 방식의 특징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환자의 전립선 크기와 증상 정도,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개별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