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하지정맥류는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은 시술이나 수술로 일시적인 호전을 보이지만, 수년 내 같은 부위 또는 다른 정맥에서 병변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생활 습관이나 체질적 요인이 그대로인 경우, 재발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정맥류는 정맥 안의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하면서 발생한다. 치료는 보통 병든 정맥을 제거하거나 막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근본적인 원인인 '혈관 압력'이나 '정맥 기능 저하'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남아 있는 정맥에서 다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재발을 부르는 주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근본적인 혈관 구조상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 비만, 임신 등 외부 자극이다. 특히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어, 가족력 있는 경우엔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재발을 막기 위해선 시술 이후의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압박스타킹 착용, 체중 관리,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기본이다. 또한 다리를 오래 내리는 자세는 피하고, 수면 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초기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아 방치되기 쉽지만, 가벼운 통증이나 무거운 느낌, 가려움과 부종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재발을 의심해야 한다. 재진료를 통해 남은 정맥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정맥류는 단발성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치료 이후의 관리가 치료만큼 중요하며, 재발은 치료 실패가 아닌 관리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질환에 대한 이해와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글 :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