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의학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불리며,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지고 서로 달라붙는(유착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50세 전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40~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다. 염증과 유착으로 인해 어깨의 움직임이 점점 제한되고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움직임 자체가 점점 제한된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고, 점차 어깨가 굳어 세수나 머리 감기, 옷 입기 같은 기본적인 동작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통증을 피하려고 어깨 사용을 줄이면 오히려 관절이 더 굳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환자는 통증보다 움직임 제한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 관절의 유연성과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어깨 회전 운동을 시행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초기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 속도를 높인다.
오십견은 방치하면 어깨가 굳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통증을 피하기 위해 어깨 사용을 피하는 것보다는 전문의 지도 아래 적절한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야간 통증이나 어깨 운동 제한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치료가 건강한 어깨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글 : 김창희 청주프라임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