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K-뷰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상당수가 뷰티나 의료 서비스를 일정에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피부과나 미용클리닉 방문은 관광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할 점은, 외국인 방문객 다수가 처음 받는 시술로 ‘자극이 적은 피부 관리’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성형수술이나 레이저 시술처럼 회복 시간이 길거나 피부 자극이 큰 시술보다는,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일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관리형 시술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피부톤 개선, 수분 공급, 피지 조절 등을 겨냥한 저자극 필링이나 보습·진정 중심의 관리 시술이 대표적이다. 특히 피부가 민감하거나, 시차와 환경 변화로 인해 피부 상태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지 않는 방식의 관리가 선호된다.

김순동 순플러스 성형외과 대표원장
김순동 순플러스 성형외과 대표원장
최근 들어 국내 일부 병·의원에서는 이러한 수요에 맞춘 필링 솔루션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쎄라필'은 자연 유래 성분 기반의 LHA 필링과 특허 기술을 결합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멜라닌 분해나 진정 작용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짧은 체류 기간 중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는 외국인 환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단기적인 효과에 집중한 나머지 개인 피부 타입이나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기 어렵다. 의료진의 진단 없이 시술을 받는 경우, 오히려 피부 장벽이 손상되거나 자극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극을 줄이되,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피부 미용 전반에서 점점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기준이기도 하다.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력만이 아니라, 보다 섬세하고 안전한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피부과적 시술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 환자들에게는 ‘기술’보다 ‘경험’이 기억에 남는 법이다. 피부에 남는 효과보다, 피부에 남지 않는 자극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글 : 김순동 순플러스 성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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