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 문화 확산 위한 마을 단위 참여

이번 사업은 노년층의 높은 자살률을 낮추고, 지역 주민 스스로 생명존중 문화를 실천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 가구는 금마면 용당마을 경로당을 이용하는 15가구이며, 각 가구 대문에는 ‘생명지킴이’ 문구와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가 적힌 맞춤형 나무 문패가 부착됐다. 이를 통해 위기 상황 발생 시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희망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6월 25일에는 참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생명지킴이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은 노년기 정신건강 관리, 자살 위험 신호 알아차리기, 대처 방법, 홍성군 자살예방사업 안내 등으로 구성됐으며, 교육을 이수한 주민들은 ‘생명지킴이’로서 연중 우울·은둔 노인 발굴과 자살 고위험군 연계 활동에 나서고 있다.
용당마을에 거주하는 박○○(66세)씨는 “문패를 달아놓으니 우리 집뿐 아니라 이웃 집도 더 관심 있게 보게 된다”며 “혹시라도 힘들어하는 이웃이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109로 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성군보건소 이용숙 건강관리과장은 “문패 달기는 단순한 상징물이 아니라 위기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문을 여는 열쇠”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자살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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