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치아교정은 성인이 되어야 시작하는 치료라는 인식이 많지만, 최근에는 어린이의 성장기에도 교정이 필요하다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턱뼈와 얼굴이 함께 발달하는 시기에 적절한 교정을 진행하면 단순히 치열을 고르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걱턱, 돌출 입, 안면 비대칭 같은 골격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정 장치가 도입되면서,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초롱아이소아치과 배상용 원장
초롱아이소아치과 배상용 원장

대표적인 어린이 교정 장치로는 ‘인비절라인 퍼스트’가 있다.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겉으로 잘 보이지 않고, 뺐다 꼈다 할 수 있어 양치나 식사 후 관리도 훨씬 편하다. 아이들의 작은 치아와 짧은 치아 길이에 맞춰 정밀하게 설계돼, 치아를 가지런히 만드는 것은 물론, 영구치가 날 공간을 미리 확보하거나 치열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딱딱한 장치보다 통증이나 이물감이 적어 아이가 거부감 없이 착용할 수 있고, 치료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는 편이다. 아이의 입안을 디지털 스캔해서 장치를 맞춤 제작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교정이 잘 진행되는지도 확인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

인비절라인 퍼스트의 정밀한 적용을 위해 최신 디지털 구강 스캐너인 ‘아이테로 루미나(iTero Lumina)’를 도입했다. 이 장비는 짧은 시간 내에 고해상도의 3D 구강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협조가 어려운 경우에도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촬영된 스캔 데이터는 교정 장치 제작뿐만 아니라, 치료 전후의 결과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줄 수 있어 보호자의 이해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성장 변화에 따라 재 스캔과 치료 계획 수정도 가능해, 아이의 발달 흐름을 반영한 맞춤 교정이 가능하다.

함께 적용할 수 있는 ‘프리올소’는 입 주변 근육의 기능을 조절해 주는 실리콘 마우스피스형 장치다. 혀의 위치나 구호흡 습관, 턱의 위치 이상을 조기에 교정해 더 바른 성장을 유도할 수 있으며, 자기 전이나 실내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어 일상생활의 불편함도 적다. 인비절라인 퍼스트와 병행 시 치아 배열과 턱 성장, 호흡 습관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개선할 수 있어 더욱 입체적인 교정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정이 정말 필요한 상태인지, 그리고 치료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다. 성장기 아이들은 턱과 치열의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불필요한 조기 치료를 피하려면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 흐름을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단순히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아이 개개인의 성장 단계에 꼭 맞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원칙이어야 한다. 충치 예방을 위한 진료와 보호자 상담을 병행해 신중한 교정을 진행하고, 아이가 긴장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시 흡입식 의식하 진정요법(웃음가스)을 활용해 불안감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장기 교정은 단순히 치아를 고르게 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라는 과정 전체를 함께 바라보며 턱뼈와 얼굴의 균형까지 고려하는 치료다. 정해진 방식이 아닌, 아이마다 다른 성장 속도와 구강 상태에 꼭 맞춘 진료 계획을 세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이들이 심리적으로도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 환경에도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인비절라인 퍼스트와 아이테로 루미나 같은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정확하고 예측할 수 있는 교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성장을 함께 바라보며, 보호자와 충분히 소통하고 공감하는 진료가 이뤄져야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글: 초롱아이소아치과 배상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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