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간 기능 이상 사례가 보고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함유 건강기능식품을 전량 회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비자의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회수 조치됐다. 아울러, ‘섭취 시 간 손상 가능성’과 ‘알코올 섭취 금지’ 안내 문구도 추가될 예정이다.

제품과 원료를 검사한 결과 기준 미달 항목은 없었으나, 음주 후 섭취 시 이상 사례와의 인과성이 높아 소비자 보호를 위해 회수가 결정됐다.

건강기능식품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섭취 후 간 기능 이상 발생해 전량 회수 조치 및 섭취 주의 경고.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건강기능식품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섭취 후 간 기능 이상 발생해 전량 회수 조치 및 섭취 주의 경고.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간염은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 외에도 알코올, 약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급성 간염은 6개월 이내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빨리 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성 간염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간염 증상으로는 피로, 식욕 부진, 구토, 미열, 황달 등이 있다. 만성 간염은 증상이 없거나 간헐적 황달, 만성 피로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간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김경훈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과장은 “초기 간염은 증상만으로 발견하기 어렵고, 급성 간염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간경변이나 간암 위험이 커진다”며 “빠른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하다면 불필요한 약제나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손 위생 등 예방 수칙을 지키며 증상 발생 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은 저렴한 비용과 간편한 섭취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홍삼, 유산균, 비타민부터 다이어트, 스트레스 완화용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의약품과 구분이 어려워 제품 표기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경훈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과장
김경훈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과장
김 과장은 “섭취 전 식약처 인증 마크를 확인하고, 평소 복용하는 약이나 다른 건강기능식품과 중복되는 성분이 없는지, 권장 섭취량을 넘지 않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며 “건강기능식품은 질병 치료제가 아니므로, 만성 질환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는 건강기능식품 관련 주의사항을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 사례 발생 시 전화나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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