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글로벌 대표 주선사 지위 확보

이번 거래는 총 48억 달러 규모의 Reckitt 사업부 인수 건으로, 이 중 28억 달러가 금융 조달을 통해 마련된다. NH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1억9,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 및 운영자금 대출을 주선하며, 바클레이스, 씨티 등 15개 이상 글로벌 투자은행 중 상위권 주선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거래는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인수금융에서 서브언더라이터를 넘어 글로벌 대표 주선사(Lead Arranger)로 참여한 첫 사례로, NH투자증권이 글로벌 신디케이션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에는 농협금융그룹의 전략적 지원이 뒷받침됐다. 농협금융은 이찬우 회장 취임 이후 해외 투자 역량 강화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 5월 한국투자공사(KIC)와 해외 사모펀드 공동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농협금융 계열사들은 어드벤트가 운용하는 펀드에 KIC와 공동 투자했으며, NH투자증권의 금융 주선 역량이 더해져 이번 거래를 성사시켰다.
어드벤트가 인수하는 자산에는 에어윅(Air Wick), 울라이트(Woolite), 모르틴(Mortein), 이지오프(Easy-Off) 등 글로벌 홈케어 브랜드가 포함된다. 이들 브랜드는 100여 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며, 위생·생활용품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거래는 올해 4분기 내 금융 클로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금융은 해외 신디케이션 시장에서 3배 이상의 청약 초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를 이끌었다. NH투자증권은 주선한 1억9,000만 달러 중 1억 달러를 해외 신디케이션 시장에 매각(셀다운) 완료했으며, 나머지 9,000만 달러는 국내 금융기관과 협력해 NH금융그룹 내 우량 자산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NH투자증권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NH금융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과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하은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