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AI 은행원 ‘몰리’로 66개 업무 처리 가능한 디지털 창구 선보여

산업 > 금융·증권

신한은행, AI 은행원 ‘몰리’로 66개 업무 처리 가능한 디지털 창구 선보여

숙명여대 지점서 시범 운영, 통장·카드 재발급부터 환전까지 원스톱 서비스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5-11-04 09:48

[Hinews 하이뉴스] 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디지털 창구를 도입하며 금융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디지털 창구를 도입하며 금융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이미지 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디지털 창구를 도입하며 금융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이미지 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3일부터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지점에서 ‘AI 몰리창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신한은행의 ‘AI 브랜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확장 적용한 디지털 창구로, 은행의 대표 캐릭터 ‘몰리(MOLI)’를 AI 은행원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AI 몰리창구’는 고객이 전통적인 창구 환경에서 AI 캐릭터와 대화하듯 편안하게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실제 직원과 상담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 창구에서는 예금 신규·조회·이체부터 통장 및 체크카드 재발급, 보안매체 재발급, 환전 등 총 66개 업무를 한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다. 고객은 통장이나 거래증명서 등 실물 증서를 현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으며, 체크카드와 보안매체(보안카드·OTP) 역시 즉시 발급받을 수 있어 완전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 번호표 서비스 ‘신한 이지 체크인(Easy Check-in)’과의 연동이 돋보인다.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번호표 발급 시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톡 알림이나 문자메시지로 모바일 번호표가 전송되며, 대기시간 동안 요청 업무를 미리 입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창구 직원과 AI 시스템이 사전에 업무를 파악해 보다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부터 숙명여자대학교지점에 ‘신한 이지 체크인’을 먼저 도입했으며, 이번 ‘AI 몰리창구’ 시범 운영으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 몰리창구는 고객이 익숙한 창구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한은행만의 혁신 모델”이라며 “숙명여자대학교지점을 시작으로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등 실질적인 편의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다른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하은 기자

press@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