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임 대표에 류재철 사장 선임…조주완 사장 4년 만에 자리 내려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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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신임 대표에 류재철 사장 선임…조주완 사장 4년 만에 자리 내려놔

경영 체제 재정비, 2026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확정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5-11-27 16:19

[Hinews 하이뉴스] LG전자가 2026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확정하며 경영 체제 재정비에 나섰다. 이번 인사를 통해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사업본부를 이끌어온 류재철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지난 4년간 회사를 이끈 조주완 사장은 용퇴한다.

류재철 LG전자 CEO (이미지 제공=LG전자)
류재철 LG전자 CEO (이미지 제공=LG전자)

류 신임 대표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구축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측은 “생활가전 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우위를 달성하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왔다”며 “그간 꾸준하게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해 온 LG 생활가전의 1등 DNA를 전사로 확산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 입사 후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 분야에서 보내며 기술 중심의 경영 경험을 쌓아왔다. 2021년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2023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4년 말 사업본부 개편으로 HS사업본부가 신설된 이후에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제외한 가전 사업에 집중해 왔으며, HVAC는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은 2021년 매출 27조1097억원에서 지난해 33조2033억원으로 성장했다. HS사업본부 체제로 재편된 뒤에도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지속 상승했다. 류 사장은 연구개발 강화와 지속 업그레이드 기능을 중심으로 한 ‘업(UP) 가전’ 전략, 빌트인·부품 솔루션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를 통해 사업 체질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류 대표 선임과 함께 사장 2명, 부사장 2명, 전무 9명, 상무 21명 등 총 34명(인도LG전자 2명 포함)이 승진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 46명보다 줄었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LG전자는 B2B 핵심 사업으로 분류되는 차량용 전자장비 사업과 냉난방공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의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본사 조직 내 유사 기능 조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병행한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보다 기민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와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속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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