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GTX-A 차량 EPD 인증 획득…국내 철도차량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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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GTX-A 차량 EPD 인증 획득…국내 철도차량 최초

제품 생애주기(LCA) 기반 환경 영향 검증…글로벌 철도 발주 시장 경쟁력 강화 기대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2-02 10:09

[Hinews 하이뉴스] 현대로템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차량에 대해 유럽 제품환경성선언(EPD) 인증기관 ‘EPD 글로벌’의 환경성 인증을 획득했다고 오늘 밝혔다. 국내 철도차량이 EPD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 GTX-A 차량 EPD 인증 획득 (이미지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 GTX-A 차량 EPD 인증 획득 (이미지 제공=현대로템)

EPD(제품환경성선언) 인증은 원재료 획득부터 생산,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LCA)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탄소발자국(PCF), 오존층파괴지수(ODP) 등 다양한 환경 지표를 공개함으로써 발주처가 철도차량의 환경 영향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철도차량 시장에서 환경 규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EPD 글로벌 인증 획득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2023년부터 ‘철도차량 전과정 탄소저감 기술개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GTX-A 차량의 환경 영향을 산출하고 인증 체계에 맞춘 검증 절차를 함께 진행했다.

이번 인증 획득은 해외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럽, 호주 등 선진 철도시장에서는 발주 과정에서 글로벌 환경 인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주요 철도차량 제작사들도 환경성적표지 인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은 GTX-A 차량을 시작으로 EPD 인증을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하고,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차량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국내 철도차량 산업이 탄소 경쟁력 강화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철도차량 탄소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환경 인증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핵심 목표로 삼아 차량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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