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삼성전자는 자사의 그래픽 D램 ‘GDDR7’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오늘 밝혔다. GDDR7이 국가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미래 전략 기술로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삼성전자 24Gb GDDR7 D램 제품 이미지 (이미지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24Gb GDDR7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PC와 게임 콘솔을 비롯한 기존 그래픽 D램 응용처뿐 아니라 AI 워크스테이션,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메모리가 요구되는 분야에서도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저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약 30% 개선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GDDR7은 그래픽 및 AI 연산에 최적화된 차세대 D램으로, 현재 AI 시장의 핵심 메모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 경쟁의 중심이 ‘추론 비용 절감’으로 옮겨가면서 GDDR7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공개한 추론 전용 GPU ‘루빈 CPX’에 128GB GDDR7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히며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시장에서 GDDR7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확대해 GDDR7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당분간 엔비디아의 GDDR7 독점 공급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에 GDDR7 공급 확대를 대폭 요청해 평택 라인의 생산능력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GDDR7은 현재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삼성전자 D램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단일 기업 기준으로 역대 최다 대통령상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은 기존의 ‘산업기술 R&D 종합대전’과 ‘대한민국 기술사업화대전’을 통합해 연구개발·산업현장·글로벌 협력에 이르는 산업기술 생태계를 포괄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새롭게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