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금융권 최초 '양자내성암호' 검증 완료... 미래 보안 선제 대응

산업 > 금융·증권

IBK기업은행, 금융권 최초 '양자내성암호' 검증 완료... 미래 보안 선제 대응

한국퀀텀컴퓨팅과 협력해 차세대 암호 기술 검증 성공... 양자컴퓨터 시대 대비 첫걸음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5-12-08 15:45

[Hinews 하이뉴스] IBK기업은행이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가진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하여 차세대 암호 기술인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선제적인 보안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오늘 밝혔다.

IBK기업은행, 금융권 최초 '양자내성암호' 검증 완료 (이미지 제공=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금융권 최초 '양자내성암호' 검증 완료 (이미지 제공=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은 이날 한국퀀텀컴퓨팅과 함께 양자내성암호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양자내성암호는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는 양자컴퓨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강력한 연산 능력으로도 해독이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검증은 금융권 최초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따른 보안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해당 기술이 실제 은행 보안 업무에 적용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기업은행은 한국퀀텀컴퓨팅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의 호환성과 보안성을 면밀히 점검했으며, 연산 성능 평가를 함께 진행하여 금융 환경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임을 확인했다.

검증을 완료한 기업은행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적용 단계에 돌입하여 실제 은행 업무 환경에서의 추가 검증을 진행하고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금융권에서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구체적인 기술 검증을 완료한 첫 사례로, 향후 금융 보안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를 갖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양자컴퓨터 시대가 오면 금융 보안 체계 전반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이번 검증은 새로운 암호 기술을 이해하고 대비 전략을 미리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공개키 암호 방식은 양자컴퓨터의 강력한 연산 능력 앞에서 짧은 시간 내에 해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으며,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기업은행의 전략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보안 강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국제표준 개인정보보호 인증인 'ISO27701'을 취득하며 고객 정보 보호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9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사이버 위협 대응 및 정보 공유 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보안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10년 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막대한 고객 자산과 민감한 금융 정보를 다루는 금융권의 선제적인 보안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 기업은행의 이번 검증 완료는 국내 금융권이 미래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하은 기자

press@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헬스인뉴스 칼럼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