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삼성전자와 KT가 AI 무선망(AI-RAN) 기반의 사용자 맞춤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을 KT의 실제 상용 네트워크에 적용해, 통신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양사는 지난 6월 시뮬레이션에 이어 이번 상용망 검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AI-RAN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와 KT 연구진이 AI 무선망 기반 사용자 맞춤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적용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삼성전자)
사용자의 통신 체감 품질 향상은 통신업계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삼성전자는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사용자 맞춤 무선망 최적화 기술을 연구해 왔다.
기존에는 하나의 셀(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사용자 단말(스마트폰 등)에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 방식은 전파가 약한 구간이나 고속 이동 시 기지국과 단말 간의 연결이 끊기는 등 통신 품질 저하 문제를 유발해 왔다.
이번에 양사가 검증에 성공한 AI 기반 무선망 최적화 기술은 네트워크 단위가 아닌 개별 사용자 단위로 실시간 무선망 환경에 최적화된 설정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AI가 사용자별 이동 경로와 이용 패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학습하고 반복되는 이상 신호를 미리 식별·예측함으로써, 통신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여 사용자가 품질 저하를 반복적으로 겪지 않도록 한다.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와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는 환경 특성이 다른 경기도 성남시 일부 지역에서 약 18,000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통신 장애를 반복적으로 겪었던 이용자들에게 AI 기반 기술을 적용하여 문제 패턴과 사용자 특화 네트워크 설정을 도출했다.
상용망 적용 전후 일주일간 연결 끊김 발생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기존에 통신 장애를 겪던 가입자들의 연결 끊김 발생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일반 사용자들의 연결 끊김 발생량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향후 더 많은 상용망에서 기술 효과를 검증하고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할 6G 시대에 사용자가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그 의의가 크다. 사용자 체감 품질 개선 효과가 확인된 만큼, 이번 성과는 AI-RAN 기술의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 평가될 전망이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부사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두 연구소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검증을 통해 AI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전무)은 “이번 검증은 AI가 네트워크 운영을 사용자 중심으로 혁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맞춤형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하여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6G 핵심 기술 확보에 앞장서 고객 가치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무선망에 AI 기술을 내재화하는 AI-RAN 기술 연구를 통해 AI 기반 6G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래 통신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