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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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별세

평생 교육과 여성 권익 신장에 헌신하며 향년 97세로 타계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5-12-26 10:14

[Hinews 하이뉴스] 현대그룹은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11시경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25일 밝혔다. 향년 97세인 고인은 생전 청소년 교육과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고(故)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이미지 제공=현대그룹)
고(故)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이미지 제공=현대그룹)

1928년 고 김용주 전방 창업주의 장녀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66년 용문고등학교를 설립해 직접 교장을 지냈으며, 여성유권자연맹 회장,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청소년단체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계와 사회활동 전반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특히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양성평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김활란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은 청소년 교육에 있어 자율성과 봉사 정신을 강조했다.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재임 시절 "요즘 청소년들은 집과 학교 등 너무 많은 것에 매여 있다"며 "그들을 다시 틀 속에 넣기보다 마음껏 즐겁게 뛰놀면서 스스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프로그램과 지도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육영 사업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38세 때부터 최근까지 1,000억 원이 넘는 사재를 출연해 용문학원을 명문 사학으로 키워냈다. 1949년 설립되어 올해 개교 76주년을 맞이한 용문고등학교는 고인의 헌신 아래 미래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성장했다. 또한 2005년에는 임당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12년간 초대 이사장으로서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2012년에는 학생 상담과 인성 교육 연구를 위해 고려대학교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현재 재단은 손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대를 이어 인재 양성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현일선, 현정은(현대그룹 회장), 현승혜, 현지선 씨 등 4녀가 있다. 남편은 고 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이다. 동생으로는 고 김창성 전방 명예회장(전 경총 회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 20분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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