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까지 기업 채용계획 6만 4천명 감소...취업문 더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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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까지 기업 채용계획 6만 4천명 감소...취업문 더 좁아진다

유상석 기자

기사입력 : 2025-12-30 14:01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Hinews 하이뉴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4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25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30일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46만 7천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만 1천명에 비해 6만 4천명(12.1%) 줄어든 수치다.

내국인 채용계획은 45만명, 외국인은 1만 7천명이다. 내국인과 외국인 채용계획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8%, 19.7%씩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9만 5천명으로 채용계획 인원이 가장 많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 2천명), 도매 및 소매업(5만 6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 6만 2천명, 영업·판매직 5만 2천명, 음식·서비스직 5만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채용계획 인원은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줄었다.

300인 이상 사업체 채용계획은 5만 7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천명(9.2%) 늘었으나, 300인 미만은 41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6만 9천명(14.4%) 줄었다.

올해 10월 1일 기준 부족인원은 44만 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9천명(14.8%) 감소했다.

부족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이다. 부족인원이 줄었다는 것은 앞으로 더 채용해야 할 일자리가 그만큼 없어졌다는 의미다.

올해 3분기 구인·채용인원도 모두 작년보다 쪼그라들었다.

3분기 구인인원은 120만 6천명으로 1년 전보다 7.0%, 채용인원은 110만 5천명으로 5.8% 감소했다.

기업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3분기 10만 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7% 줄었다. 미충원율은 1.1%포인트 줄어든 8.4%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운수 및 창고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 미충원 인원이 많았다.

미충원 사유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6.9%)이 가장 많았고,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0.5%)이 뒤를 이었다.

유상석 기자

walter@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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