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급증하는 뱃살...새해 꼭 지켜야 할 "식습관 7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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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후 급증하는 뱃살...새해 꼭 지켜야 할 "식습관 7계명"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1-03 08:20

[Hinews 하이뉴스] 40대를 넘기면서 유독 뱃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예전과 식사량도 비슷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데 배만 볼록 나온다는 것이다.

이를 단순히 '나잇살'로 치부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체내 호르몬과 대사 시스템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의학적 신호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45~64세 여성의 복부비만율은 64.1%에 달하며, 남성은 40대에서 비만율이 54.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특히 여성은 폐경 시기인 45~50세에 내장지방 비율이 폐경 전 5~8%에서 폐경 후 15~20%로 200% 이상 급증한다.

복부비만은 내장지방이 늘어나면서 대사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혈당·혈압 관리가 어려워져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복부비만은 내장지방이 늘어나면서 대사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혈당·혈압 관리가 어려워져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 40대 뱃살의 근본 원인은 '호르몬 감소'

40대 이후 뱃살이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변화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체내 지방 저장 위치가 완전히 바뀐다. 에스트로겐이 충분할 때는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하지방이 축적되지만 호르몬이 줄어들면 지방이 복부, 특히 내장 주변으로 이동한다.

동시에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근육량도 해마다 줄어든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이전처럼 소비하지 못하면서 남은 에너지가 고스란히 뱃살로 쌓이는 것이다.

◇ 복부비만을 방치하면 생기는 위험

복부에 축적된 내장지방은 단순히 외형상 문제가 아니다. 내장지방은 활발한 염증성 물질과 호르몬을 분비해 전신 건강을 위협한다. 복부비만이 있는 성인은 정상인 대비 고혈압 위험이 2.3배, 당뇨병 2.1배, 이상지질혈증과 관절염 각각 1.6배 높아진다. 내장비만이 심해지면 대사증후군 위험은 4.1배까지 증가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심뇌혈관 질환이다. BMI가 정상 수준이어도 복부비만이 있으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배 높고 전체 사망률은 80% 증가한다. 뱃살이 늘어나면 황반변성 위험이 2배 이상 올라가고 알츠하이머병 치매 위험도 남성 15%, 여성 23% 증가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팀이 1,777명을 조사한 결과, 뱃살 때문에 허리둘레가 엉덩이둘레에 가까워질수록 치매 위험도 같이 높아졌다. 서 교수는 "이는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이러한 연관성이 높다"라고 하며 "남성들은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뱃살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뱃살 빼기 7계명을 기억하고 일상에서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습관 변화가 쌓이면 복부지방 감소와 건강한 몸 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뱃살 빼기 7계명을 기억하고 일상에서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습관 변화가 쌓이면 복부지방 감소와 건강한 몸 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 새해 반드시 지켜야 할 '뱃살 빼기 7계명'

제1계명: 흰쌀밥 대신 통곡물로 바꿔라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을 빠르게 올려 남은 에너지를 즉각 지방으로 변환시킨다. 수용성 식이섬유를 하루 10g만 추가 섭취해도 5년 동안 내장지방이 3.7% 감소한다. 흰쌀 대신 보리, 귀리 등 통곡물로 밥을 짓고 채소 섭취량을 두 배로 늘리자.

제2계명: 매 끼니 단백질을 챙겨 먹어라
단백질 부족은 근손실로 이어지고 기초대사량 감소로 오히려 체지방이 늘어난다. 매 끼니 생선, 계란, 두부 등 완전단백질을 손가락 두 마디 크기만큼 포함시키되 아침과 점심에 의도적으로 많이 섭취하면 저녁 야식 욕구도 줄어든다.

제3계명: 하루 3번 통곡물을 먹어라
통곡물을 하루 3회 이상 섭취한 사람은 정제 곡물을 먹는 사람보다 내장지방이 평균 10% 적다. 아침 밥은 현미밥으로, 간식은 통곡물 빵으로, 국수 대신 현미국수나 메밀국수를 선택하면 좋다.

제4계명: 착한 지방을 두려워하지 마라
불포화지방산은 체내 신진대사를 높이고 지방 연소를 가속화한다. 12주 동안 아보카도를 섭취한 그룹은 복부 내장지방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샐러드에 올리브유 한 스푼, 간식으로 견과류 한 줌, 주 2~3회 연어나 고등어를 식탁에 올리자.

제5계명: 하루 2잔 이상 녹차를 마셔라
녹차의 카테킨은 체지방 연소를 직접 촉진하는 항산화 물질이다. 100~460mg의 카테킨을 12주 이상 섭취하면 내장지방이 대조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다. 하루 2~3잔의 녹차를 마시되, 오후 3시 이후는 카페인 예민도를 고려해 피하자.

제6계명: 주 3회 이상 땀 흘려 운동하라
복부지방은 내장 호르몬인 카테콜라민에 피하지방보다 4배 이상 민감하게 반응한다. 주 3회 이상 50~70분 빠른 걷기를 하되, 주 2~3회 스쿼트, 플랭크 같은 저항운동 20~30분을 병행하자.

제7계명: 밤 10시 이후에는 입을 닫아라
낮과 밤의 생체 리듬을 이용한 간헐적 단식은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총 에너지 섭취를 20% 감소시킨다.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식사 시간을 정해 12~14시간 공복을 유지하되, 식사 시간에는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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