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28년 만에 '명동 시대' 개막… 글로벌 도약 전초기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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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28년 만에 '명동 시대' 개막… 글로벌 도약 전초기지 구축

불닭볶음면 탄생지 명동으로 본사 이전… 계열사 집결해 업무 시너지 극대화

박미소 기자

기사입력 : 2026-01-26 10:00

[Hinews 하이뉴스] 삼양식품이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을 떠나 서울 중구 명동에서 본격적인 새 시대를 열었다. 삼양식품은 26일 명동 신사옥으로 본사 이전을 완료하고 임직원들이 첫 출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사 이전은 1997년 하월곡동 사옥 준공 이후 약 28년 만에 이루어진 결정으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급성장한 사세에 걸맞은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삼양식품 명동 신사옥 (이미지 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 명동 신사옥 (이미지 제공=삼양식품)

신사옥이 위치한 명동은 삼양식품에 있어 상징성이 매우 깊은 장소다.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김정수 부회장의 영감에서 비롯된 탄생 배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불닭' 브랜드의 흥행으로 최근 10년 사이 임직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기존 사옥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고, 이에 따라 대대적인 업무 인프라 확장이 불가피했다.

새로운 명동 사옥은 연면적 2만 867㎡에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본사 인력은 물론 그동안 분산되어 근무했던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주요 계열사 인력들이 한데 모였다. 삼양식품은 조직 간의 물리적 거리를 좁힘으로써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리적 이점 또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의 특성을 살려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이전을 기점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 수립과 수출 드라이브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심 중심부라는 입지는 글로벌 감각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명동 신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변화를 넘어 삼양식품이 글로벌 식품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전 세계 소비자에게 차별화한 가치를 전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하월곡동 사옥은 영업과 물류 조직의 거점으로 지속 활용될 예정이다.

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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