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화순전남대병원 연구진이 MRI와 PET 영상을 결합해 간암의 성격과 예후를 조직검사 없이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영상의학과와 핵의학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Academic 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간세포암이 주로 사용하는 에너지원—포도당 대사형과 지방산 대사형—에 따라 암의 악성도와 분화도가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PET/CT를 통해 확인했지만, 이번 연구에서 MRI 조영 증강 양상만으로도 대사적 차이를 상당 부분 예측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MRI 초기 동맥기 신호 강도를 분석하면 간암이 포도당 대사형인지 지방산 대사형인지 99%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 이는 구조 중심으로 여겨졌던 MRI가 암 세포의 대사 특성까지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왼쪽부터) 문장배·허숙희·권성영 교수 (사진 제공=화순전남대병원)
임상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조직검사 없이 영상 검사만으로 간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확인하면, 환자 상태에 맞춰 수술, 색전술, 약물 치료 등 맞춤형 전략을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문장배·허숙희 교수는 “해부학적 영상과 대사 영상 결합으로 간암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권성영 교수는 “MRI와 PET의 상호보완적 가치를 확인한 연구로, 다학제 기반 영상 정밀 의료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