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3대 안질환으로 꼽힌다. 중심 시야를 담당하는 황반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50대 이후에 흔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 특히 2030세대에서 고도근시로 인해 발생하는 ‘근시성 황반변성’이 새로운 실명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근시 유병률이 높은 젊은 층에서는 스마트폰과 PC 사용 증가 등 생활환경 변화로 근시 진행이 빨라지고, 안구 길이가 길어지거나 뒤쪽이 팽창한 고도근시에서는 망막과 황반 구조가 얇아지거나 변형될 수 있다. 황반 주변이 약해지면서 퇴행, 출혈, 신생혈관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근시성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 센터장은 “고도근시 눈은 뒤쪽이 럭비공처럼 늘어나면서 망막층이 얇아지고 미세 손상이 누적된다. 이로 인해 황반 주변에 변성 병변이 생기기 쉽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진행되면 중심 시야 흐림, 시야 변형, 미세한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2030 세대 고도근시는 황반 변성을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 OCT 검진과 조기 발견이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신생혈관 발생 시 시력 급감, 조기 진단 필수
근시성 황반변성은 나이 관련 황반변성과 원인과 진행 양상이 다르다. 문제는 젊은 층이 증상을 단순 근시로 오인해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황반 조직이 약해진 틈으로 비정상 혈관이 자라면 신생혈관이 생기고, 출혈과 급성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근시성 황반변성은 초기 조직 위축 자체를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신생혈관이 생긴 경우 조기 치료하면 시력을 지킬 수 있다”며 “중요한 건 조기 발견이다. 시야 흐림, 중심 시력 변화, 변형시 등 평소와 다른 시각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도근시에서는 안구 길이가 길수록 위험이 커지므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다. 특히 6D 이하의 고도근시 환자는 최소 1년에 한 번 OCT(광학단층촬영)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정기검진과 생활 관리로 시력 보호
정기 OCT 검사를 통해 황반 상태를 확인하면 신생혈관이나 초기 변성 병변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나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등을 통해 시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 센터장
김 센터장은 “근시성 황반변성은 한 번 손상된 망막과 맥락막 위축은 회복이 어렵지만, 조기 치료로 신생혈관에 의한 급성 시력 손실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고도근시 환자는 최소 연 1회 OCT 검사와 함께, 시야 휘어짐, 중심 흐림 등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활 습관 관리도 도움이 된다.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PC 사용 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조명을 확보해 눈 피로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안경이나 렌즈 도수는 정기적으로 확인해 근시 진행을 최소화하고, 눈 건강에 신경 쓰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