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다이어트 주사? 조급함이 부른 '부작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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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다이어트 주사? 조급함이 부른 '부작용' 경고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05 10:11

[Hinews 하이뉴스]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간편하게 살 빠진다’는 비만치료제의 유혹이 확산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살 빠지는 주사’, ‘기적의 다이어트약’ 등 자극적인 문구가 무분별하게 공유되면서, 일부는 의료진 처방 없이 약을 구매하거나 임의로 사용하기도 한다.

강릉아산병원 김원준 비만대사질환센터장은 “비만치료제는 단기간 체중을 줄이기 위한 미용 목적 약이 아니라, 질병으로서의 비만을 치료하는 전문 의약품”이라며 “정확한 기준과 대상 없이 사용하면 부작용과 건강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간편한 다이어트 주사에 현혹되기보다, 비만치료제는 질병 치료용 전문약으로 안전하게 사용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간편한 다이어트 주사에 현혹되기보다, 비만치료제는 질병 치료용 전문약으로 안전하게 사용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비만치료제는 질병 치료용 전문약

비만은 단순 체중 증가가 아니라, 고혈압·당뇨병·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명확한 질병이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또는 허리둘레로 복부비만 여부를 평가하며, 국내 성인 비만율은 약 38%로 보고된다. 비만은 지방간, 담석증, 골관절염, 수면무호흡증뿐 아니라 일부 암과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비만치료제는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을 때만 전문의 판단하에 처방된다. 단순 과체중이나 미용 목적 사용은 기대 효과보다 부작용 위험이 더 크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8.5%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빠른 체중 감량을 원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근거 없는 온라인 정보에 의존하는 경향도 늘어나고 있다.

◇자가 사용·단기 감량은 건강 위협
일부 ‘주사형 비만치료제’는 체중감량 효과가 강력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자가 투여하다 부정맥이나 응급질환으로 입원한 사례도 보고됐다.

비만치료제는 부작용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주사형 약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이 흔하고, 경구용 약도 위장관 증상과 드물게 췌장염, 담낭 질환,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임산부, 수유부, 특정 암 병력이나 췌장염 과거력이 있는 경우 사용 금기다.

극단적인 금식, 단기간 과도한 운동 등으로 단기 성과를 얻으려는 시도는 요요 현상과 근골격계 부담, 영양 결핍, 호르몬 불균형,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건강에 오히려 해롭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체중 감량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김원준 강릉아산병원 비만대사질환센터장이 주사형 비만치료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강릉아산병원)
김원준 강릉아산병원 비만대사질환센터장이 주사형 비만치료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강릉아산병원)
◇생활 습관 교정이 체중 관리 핵심

비만 관리의 기본은 지속 가능한 생활 습관 교정이다. 대한비만학회 지침에서는 치료 전 체중의 5~10%를 6개월 내 감량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개인 맞춤 식습관과 규칙적 운동을 권장한다.

성인은 주당 최소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주 2~3회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꾸준한 운동은 체중 감소뿐 아니라 근육량 유지, 기초대사량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식습관에서는 고단백·저당·균형 잡힌 식단이 권장된다. 단기간 성과에 집착한 극단적 다이어트는 요요, 영양 결핍,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김원준 센터장은 “올바른 다이어트는 이미 알려져 있다. 장기적 체중 관리와 건강 회복을 위해, 조급함보다는 지속 가능한 습관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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