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후 ‘평생 아스피린’ 공식 깨지나... 서울대병원, 클로피도그렐 우월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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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트 후 ‘평생 아스피린’ 공식 깨지나... 서울대병원, 클로피도그렐 우월성 입증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07 10:39

[Hinews 하이뉴스]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가 평생 복용해야 하는 항혈소판제 표준이 바뀔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 교수와 순환기내과 강지훈·양한모·박경우 교수, 보라매병원 박성준 교수 연구팀은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임상적 사건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대규모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HOST-EXAM RCT)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란셋(The Lancet)’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한국 37개 의료기관에서 스텐트 시술 후 상태가 안정된 환자 5,43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 교수와 순환기내과 강지훈·양한모·박경우 교수, 보라매병원 박성준 교수 연구팀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 교수와 순환기내과 강지훈·양한모·박경우 교수, 보라매병원 박성준 교수 연구팀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이들을 아스피린군과 클로피도그렐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클로피도그렐군은 아스피린군보다 사망·심근경색·뇌졸중 등 전체 임상 사건 발생 위험이 14% 낮았다. 이는 5년 이상의 장기 효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특히 약물을 지침대로 잘 복용한 환자군 분석에서는 차이가 더 극명했다. 클로피도그렐군은 아스피린군보다 전체 임상 사건 발생 위험을 24% 줄였다.

구체적으로 혈전 재발 위험은 31%, 출혈 발생 위험은 27% 각각 낮췄다. 아스피린의 고질적 문제인 위장 장애나 가벼운 출혈 부작용 측면에서도 클로피도그렐이 더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텐트 환자가 평생 복용할 약제의 우열을 10년간 비교한 최초의 연구로,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클로피도그렐의 우월성을 증명한 만큼 조만간 세계 치료 지침이 개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21년 란셋, 2023년 서큘레이션 게재에 이어 10년 추적 결과까지 최고 권위지에 연이어 실리며 한국 의료진의 연구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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