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나이 들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근육량 감소와 함께 근력이나 보행속도까지 떨어진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닌 근감소증이라는 질환으로 봐야 한다.
황선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근육량만 줄었다고 모두 근감소증으로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며 "근육량 감소와 함께 근력이나 보행속도가 낮아졌을 때 진단할 수 있으며,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낙상·골절·만성질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근육량 감소와 함께 근력이나 보행속도까지 떨어진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닌 근감소증이라는 질환으로 봐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인은 복합적이다. 노년층에서는 단백질 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운동 자극에 덜 반응하면서 근육량 감소와 근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된다. 성장호르몬·성호르몬·인슐린양성장인자(IGF-1) 감소, 운동신경 기능 저하도 주요 원인이다.
당뇨병·암·심장·폐·신장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만성 염증과 대사 이상으로 근감소증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황 교수는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영양 상태, 운동 부족, 만성 염증, 동반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주요 증상은 근력 저하, 하지 무력감, 쉬운 피로감이다. 근감소증이 진행되면 보행속도가 느려지고 균형감각이 떨어져 낙상과 골절 위험이 커진다. 앉았다 일어나기, 계단 오르기, 걷기 등 일상 수행 능력이 저하되면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골다공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기초대사량 감소로 체중 증가와 혈당 조절 악화 같은 대사 건강 문제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근육량·근력·근 기능을 종합 평가해 이뤄진다. 근육량은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이나 생체전기저항분석(BIA)으로 측정하고, 근력은 악력 검사로 평가한다. 근 기능은 보행속도 측정과 의자에서 반복해 앉았다 일어나기 검사로 확인한다.
황선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제공>
관리의 핵심은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규칙적인 근력 운동이다.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한 양질의 단백질과 아령 운동 같은 저항성 운동이 권고되며, 유산소 운동도 심폐 기능과 신체활동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현재까지 근감소증에 효과가 확립된 약물 치료는 제한적이어서 영양 상태와 신체활동을 개선하고 동반 질환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 교수는 "부모님의 건강을 살필 때 단순한 체력 저하로 여기기보다 근력 변화나 보행속도 저하 여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