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건강검진이 일반화되면서 목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암을 우연히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23년 국내 암 발생 통계에서 갑상선암은 전체 암의 12.3%로 발생률 1위를 기록했으며, 여성에서는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갑상선암이 '착한 암'으로 불리는 것은 가장 흔한 유형인 유두암의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리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검진이 일반화되면서 목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암을 우연히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그러나 '착한 암'이라는 표현만 믿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림프절 전이나 주변 조직 침범이 동반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드물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수질암이나 역형성암 같은 유형도 존재한다. 처음에는 진행이 느렸더라도 장기간 방치하면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 다만 목 앞쪽에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 삼킴 곤란, 지속적인 기침, 목 이물감 등이 나타난다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초음파다. 방사선 노출이 없고 비교적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결절의 모양과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필요하면 초음파 유도하 세침흡인검사로 양성과 악성을 구분한다. 갑상선암이 확인되면 CT·MRI·PET-CT 등으로 병기와 전이 여부를 추가 평가한다.
림프절 전이가 없는 1cm 이하 미세 유두암은 즉시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로 크기 변화를 살피는 '능동감시'를 선택하기도 한다. 수술에는 로봇수술이 활발히 쓰이면서 목 흉터를 최소화하고 음성·삼킴 기능을 정교하게 보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변형권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순천향대서울병원 제공>
변형권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갑상선암은 대부분 예후가 좋지만 모두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며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