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루는 항문에 생긴 고름집(항문농양)이 터진 후, 항문 안쪽과 바깥 피부를 연결하는 비정상적인 통로, 즉 누공이 형성된 상태를 말한다. 흔히 치질의 일종으로 오해받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전혀 다른 질환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통증과 염증, 재발이 반복되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치루의 시작은 항문샘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항문 내에 있는 작은 분비샘이 막히면 세균이 번식하면서 고름이 차오르고, 결국 피부를 뚫고 밖으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항문 안쪽과 바깥 피부가 연결되는 누공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초기에 치료하면 단순한 농양 치료로 끝나지만, 시간이 지나 누공이 생기면 수술이 필요해진다.대표적인
항문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통증, 배변 후에도 계속되는 잔변감, 앉아 있을 때 심해지는 불쾌감. 수많은 환자들이 이를 치질이나 직장 질환으로 오해한 채 오랜 시간 진단을 받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은 흔히 알려진 질환이 아닌 항문거근증후군 일 수 있다.항문거근은 골반저를 구성하는 근육 중 하나로, 이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하거나 수축하면 만성적인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 통증은 항문, 직장, 골반 깊은 곳까지 퍼지며 때론 좌골 신경통이나 요통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하지만 각종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를 겪는 사람들은 ‘정상이지만 아프다’는 모순 속에서 방황하게 된다
여성의 만성 원발성 골반통증증후군(Chronic primary pelvic pain syndromes, CPPPS)은 하부요로(방광), 생식기, 위장관, 근골격계, 신경계, 정신과, 성기능, 기타(알레르기, 만성피로증후군, 전신적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원인과 증상이 워낙 복잡해 종종 진단되지 않고 적절한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항문거근증후군(Levator Ani (muscle) Syndrome)은 CPPPS에서 위장관 영역에 걸쳐 일어나는 증상군의 하나다. 해부학적 요인으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30% 이상 많이 발생한다고 연구돼 있다.항문거근은 골반저근(골반기저근)의 핵심 요소이며, 세 가지 세부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골반저근은 항
항문가려움은 대체로 남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며 낮보다는 밤에 간지러움이 더욱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이로인해 숙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게 되어 피로가 축적되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질환이다.항문 가려움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기생충 또는 박테리아 감염, 장기설사, 청결하지 못한 위생상태 등이며 이외에도 비누나 세제 이용, 특정 음식 섭취로도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불쾌감 뿐만 아니라 미끈거림, 속옷 오염, 분비물 증가 등 다양한 양상을 나타내며 저녁에 누워있거나 배변 후 휴지로 처리할 때, 항문 주위가 땀 등으로 습해질 때 더한 가려움을 느낀다. 증상이 심
김인경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최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외과대사영양학회(ASSMNN & TSSMN 2024)에서 “근감소증을 진단받은 대장직장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ERAS) 조기회복프로그램의 중요성과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 연구로 Best Oral Presenter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김인경 교수가 이인규 대장항문외과 교수 및 대장항문외과팀과 함께 진행한 것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대장항문외과팀은 2016년부터 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개발해 환자의 빠르고 안전한 회복을 위한 치료 지침을 정립하고 있으며 전문간호사, 암전문간호사, 약사, 영양사와 협력해 25가지 이상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암팀의 배성욱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인간의 손목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다관절 수술기구인 아티센셜(ArtiSential)을 이용한 축소포트 결장절제술 수술법을 대장항문학 분야의 SCI 권위지 중 하나인 유럽대장항문학회지 “Colorectal disease” 2024년 9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배성욱 교수가 치료 중인 42세 여성은 수술 전 장폐색을 동반한 진행성 결장암에 대해 내시경하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여 감압한 후, 2주 뒤 복부에 절개창 2개를 이용해 아티센셜을 이용한 축소포트 결장절제술을 무사히 마쳤다.배성욱 교수는 “기존 단일공 복강경수술에, 추가로 절개창을 더 내어 손목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아티센셜을 삽입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가 30일 2000번째 로봇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2000번째 로봇수술을 받은 고령의 직장암 3기 환자 김씨(71세, 여)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을 위해 회복 중이다.국가암정보센터 2020년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 환자의 11% 가량이다. 매년 약 2만 8천 명 이상의 환자가 대장암 진단을 받는데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이때 로봇수술은 좋은 치료 옵션이다. 1cm 이하로 피부를 절개한 뒤 그보다 작은 로봇의 팔을 체내로 넣어 수술을 진행하기에 수술 자국이 외관상 거의 보이지 않아 환자의 부담이 적은 편이다. 또 고
봉준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벨기에에서 개최된 ‘제43회 유럽종양외과학회 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Surgical Oncology, ESSO)’에서 ‘최우수 논문상(Best proffered paper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봉준우 교수는 “80세 이상 대장암 환자의 원격 전이에 대한 완화 절제술의 예후(Prognostic role of palliative resection for distant metastasis in patients with colorectal cancer over 80 years old)”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병원에 따르면 봉 교수는 논문에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치료 받은 80세 이상의 대장암 환자들 중 간, 폐
배변 후 피가 묻어 나오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당혹스러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항문에서 피가 나면 치질을 의심한다. 하지만 항문 출혈의 원인은 치질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항문 열상, 직장염, 항문 폴립 등 다양한 질환이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각 질환은 증상과 치료법 또한 다르다. 항문 출혈을 생겼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치질, 가장 흔한 항문 출혈 원인치질은 대표적인 항문 질환으로 치핵, 치열, 치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치핵으로 항문과 직장 부위 혈관이 확장돼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이다. 치핵은 다시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은 주로 배변 시 선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김형록·화순전남대병원, 이사장 강성범·분당서울대병원)가 9월 5일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2024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이번 심포지엄은 '필수의료 최전선 대장항문외과 방어 전략' 이라는 슬로건 하에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진행하는 <2024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필수의료에서 대장항문외과의 역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대장항문외과가 지속 가능하도록 방어하기 위한 전략들에 대해 모색하였다.심포지엄은 총 2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의 좌장은 김형록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과 김길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세계대장항문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University Colon and Rectal Surgeons) 신임 회장에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이 취임한다는 소식이다. 임기는 2024년 9월 8일부터 2년간이다.세계대장항문학회는 1962년 창립했다. 대장항문 질환을 치료하는 81개국 449명의 대학병원 의료진이 참여하는 이 분야 대표 학술단체다. 이우용 신임 회장은 2018년 총무이사를 거쳐 2020년 차기 회장에 선출돼 조셉 W 누누멘사(Joseph W Nunoo-Mensa)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병원 대장항문외과장에 이어 이번에 학회를 이끌게 됐다.이 신임 회장을 도와 학회 사무를 총괄할 총무이사는 하버드의대 외과 교수이면서 대장암 분야의 세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가 서울특별시의회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강상희 교수는 대장암, 로봇수술 전문의로 암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를 연구하고 있으며 평소 서울시 지역사회 고령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꾸준한 활동을 이어 왔다. 강교수는 이러한 고령자들의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보건의료 향상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서울특별시의회 의장표창을 수상하게 됐다.강교수는 “이번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동료 의료진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서 지속적인 진료 및 연구활동을 통해 암환자들이 더 빠르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민의료재단 세강병원 치료내시경(ESD)팀은 일본 쿠사츠 지역의 거점 병원인 오미메디컬센터를 방문해 치료내시경분야 선진기술 교류를 가졌다고 밝혔다.병원에 따르면 세강병원은 지난 해 12월 기준 치료내시경 43,600례를 달성했다. 그 동안 위, 대장, 항문 등 소화기 분야를 특성화하며 특히 조기 대장암 발견 및 치료 등에서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대장용종 제거에 있어 중요한 완전 절제율의 높은 성공률과 낮은 천공률에 대한 성과는 이미 학계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또 이를 토대로 병원측은 일본 고베대학병원 다카시 도요나가(Takashi Toyonaga) 교수의 치료내시경 고난도 환자 증례에 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수영 교수와 김창현 교수 연구팀이 최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4년 대한대장항문학회 제57차 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받았다.이수영 교수와 김창현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에서 절개창 탈장을 줄일 수 있는 배꼽 주변 횡절개법에 대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isk of incisional hernia in laparoscopic colon cancer surgery: 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omparing periumbilical transverse incision with midline incision)’에 대해 발표해 수상자로 선정됐다.연구팀은 복강경 대장암 수술에서 흔히 관찰되는 절개창 탈장을 줄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
전남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형록 교수가 최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4년 대한대장항문학회 제57차 학술대회’에서 대한대장항문학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4월부터 1년이다.김 교수는 우리나라 복강경 대장 수술의 선구자로 대장암의 발생 기전 및 치료 방법, 최소 침습 수술 등에 대해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또 EBS 명의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장암 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김 교수는 화순전남대병원 대장항문외과에서 대장암 환자들을 진료하며 대장암 치료와 예방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대한대장항문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학회 발전에 노...
반려동물을 처음 입양해 마주하는 고민거리 중 하나는 바로 중성화수술이다. 중성화수술은 질병 예방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의사는 중성화수술을 권한다. 암컷의 경우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등을 예방할 수 있고 수컷은 전립선 질환, 항문 종양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이중 필자는 이번 컬럼을 통해 항문 종양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실제로 필자 동물병원에 내원했던 10살 대형 믹스견을 예시로 들어보겠다. 보호자는 단순 경계성종양이나 탈장을 의심했으나 다발성 항문 종양이었고 바로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떼어낸 종양의 조직 검사 결과는 다행히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술 후 약 3개월 정도가 지난 아이는 현재 배변도 잘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엄씨(46)는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서 업무을 해왔다. 올해 초부터 대변을 볼 때 피가 조금씩 묻어났지만 항문을 검사 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러나 출혈은 점차 심해졌고 급기야 항문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와 손으로 집어넣어야만 들어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놀란 엄씨는 병원에 방문했고 치핵이라고 진단받았다.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등 모든 항문질환을 말한다. 특히 치핵은 항문 질환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발병 빈도가 높다. 2020년 기준 국내 치핵(치질) 수술은 총 16만 2000건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받은 수술 중 2위를 차지했을 정도다.치핵은 원래 대변이나 가스가 새지 않...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된 '2023년 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국제 학회는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2014년부터 국제학회로 승격하여 개최하는 행사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 만에 대면 학회로 진행되어 많은 주목을 모았다. “Gather Again and Improve the World”를 모토로, 전 세계 25개국에서 650명의 대장항문학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최신 지견을 나누었다.이번 학술대회는 ▲복강경 술기의 원칙과 실제적 노하우 ▲대장항문질환에 대한 내시경 치료 ▲대장암에 대한 항암/면역치료 ▲대장암 수술의 마스터 비디오 시연 ▲재발성 직장암의 수...
메드트로닉의 한국 현지 법인 메드트로닉코리아(대표이사 유승록)와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윤서구-서울송도병원, 이사장 강성범-서울의대)가 대장항문 술기교육을 위한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지난 30일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위치한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Medtronic Innovation Center)’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대한대장항문학회 강성범 이사장(서울의대), 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대장 및 항문 질환 치료 발전과 관련한 의견을 공유하고, 술기교육의 내실화 및 전문성 제고를 통해 의술 향상과 국민 건강에 기여한다는 공통의 목적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이번 업무...
똥꼬의사로 유명한 임익강 전 대한외과의사회 회장(서울 광진구 굿모닝 함운외과 의원 원장)이 대장 항문 건강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란 책자를 최근 출간했다.임익장 전 회장은 그동안 잘 먹고 잘 싸는 것이야말로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며 대장 항문 건강을 강조해 왔는데 이번에 이를 주제로 한 신간을 펴낸 것이다.임익강 전 회장은 “대장·항문 질환에 시달리는 국민은 생각보다 많은데 누구도 속 시원히 제대로 된 해결책을 소개한 적이 없어 본인 스스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국민 대장 항문 건강의 중요성과 치료법에 대해 알려 왔었다”며 “이 책자는 23년간 대장과 항문을 진료 및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