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근 급격한 기온 변화와 실내 활동 증가로 인해 독감 확진 사례가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영유아와 학령기 아동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학교와 학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전파 속도가 빠르고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상태다.
국내 독감 유행은 1~6세 영유아와 7~12세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RSV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도 함께 유행하고 있어 ‘바이러스 2~3중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실내 활동이 늘면서 전파력이 증가하는 만큼, 학부모와 교사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양무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최근 소아 독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는 탈수와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다”며 “증상 초기부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진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독감이 영유아·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 초기 대응과 예방 관리가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증상과 합병증 관리, 초기 대응이 핵심
독감은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고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영유아의 경우 탈수, 구토, 식욕 저하, 보채기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청색증, 발작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소아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폐렴, 중이염, 심한 탈수 등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단체 생활을 통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초기 증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무열 전문의는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항바이러스제를 증상 발생 48시간 내 투여하면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며 “해열제와 진통제를 사용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돕는 등 초기 관리가 합병증 예방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예방접종과 위생 관리, 생활 습관이 안전망
독감 예방에는 매년 시행하는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접종 후 항체 형성에는 약 2주가 필요하므로, 유행 전 접종이 권장된다.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 기본 위생 관리와 함께 실내 환기, 습도 조절(40~60%), 단체 생활 시 마스크 착용이 예방에 도움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단, 회복 후 최소 1일 등교·등원 자제 등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소아는 인플루엔자 합병증 고위험군이므로, 예방접종과 위생 관리, 초기 증상 대응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부모와 보호자가 아이들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최선의 방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