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류재철 CEO "실행의 속도가 곧 경쟁력... 고객 가치로 판 흔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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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류재철 CEO "실행의 속도가 곧 경쟁력... 고객 가치로 판 흔들 것"

7만 임직원 대상 신년 메시지 발표, 미래 도약 위한 5대 핵심 과제 제시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5-12-23 16:08

[Hinews 하이뉴스] 류재철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위기 상황을 기회로 전환하자는 자신감을 피력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5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류재철 LG전자 CEO (이미지 제공=LG전자)
류재철 LG전자 CEO (이미지 제공=LG전자)

류 CEO는 23일 전 세계 7만여 명의 임직원에게 발송한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구광모 대표의 신년사에 이어 CEO의 메시지를 연말에 조기 전달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류 CEO는 지난 수년간 본원적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신성장 동력을 보강하며 LG전자의 전략과 실행력이 시장에서 유효하다는 사실을 입증해 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 고객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실행하는 힘과 행동하는 답변을 바탕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LG전자가 갖춰야 할 가장 치명적인 경쟁력으로 '실행의 속도'를 지목했다. 치열한 실행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고객이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조직이 가장 잘 해내야 하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류 CEO는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신속한 실행력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 온 조직의 힘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해 다시 한번 시장의 판도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류 CEO가 제시한 5대 핵심 과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가속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다.

먼저 주력 사업 분야에서는 '위닝 테크(Winning Tech)'의 신속한 사업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기술 격차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객 가치와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트렌드를 이끌고 승리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B2B, 솔루션, D2C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질적 성장을 견인할 확실한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과 관련해서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AI홈,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로봇 등을 꼽으며 경쟁 우위 확보에 주력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마지막으로 류 CEO는 AX(AI 전환)를 통한 업무 환경의 혁신을 강조했다. 모든 구성원이 AI를 쉽고 간편하게 실무에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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