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해도 빠지지 않는 가슴살, 남성 여유증 조기 검진 권장 [이정임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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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해도 빠지지 않는 가슴살, 남성 여유증 조기 검진 권장 [이정임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22 13:56

[Hinews 하이뉴스]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해도 유독 가슴 부위의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겉보기엔 단순한 체형 문제로 여길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여유증(남성 유방비대증)’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 여유증은 유방 부위가 여성처럼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질환으로, 체지방 외에도 유선 조직의 과다 증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을 통해 체중 조절을 하더라도 개선되지 않으며 유전적 요인, 간 기능 저하,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튀어나온 가슴살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사회생활의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료가 권장된다.

남성 여유증은 사춘기 청소년이나 노년기에 비교적 흔하지만 30~50대 남성에게서도 적지 않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한쪽만 비대하거나, 통증이나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면 의료진의 진료와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

이정임 뷰앤유외과의원 대표원장
이정임 뷰앤유외과의원 대표원장
실제로 일부 여유증은 유방종양에 의한 가능성이 있어 정밀한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유증은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호르몬 건강이나 신체 이상을 발견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유방 조직 상태, 유선 발달 정도, 지방 분포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여유증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며, 지방이 주된 경우에는 지방흡입술, 유선 조직이 발달된 경우에는 절제술을 병행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며, 일상 회복도 빠른 편이다.

운동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가슴 부위 비대 증상은 질환일 수 있다. 조기에 검진을 받고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치료 단계 설정과 빠른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글 : 이정임 뷰앤유외과의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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