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넷마블이 신작 MMORPG ‘뱀피르’의 중장기 흥행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19일 진행한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26년 상반기 로드맵을 공개하고, 신규 클래스와 신규 클랜·인터서버 콘텐츠를 포함한 주요 업데이트 방향을 밝혔다.

이번 방송은 넷마블네오 한기현 ‘뱀피르’ PD와 넷마블 박시형 사업부장이 직접 출연해 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실시간 Q&A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제 게임 운영과 직결되는 사안들을 공개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공개된 로드맵에 따르면, 넷마블은 2026년 상반기 중 신규 클래스 추가와 함께 인터서버 던전, 클랜 중심 콘텐츠 확장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서버 간 경쟁과 협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통해, 기존 대규모 전투 콘텐츠의 반복 피로도를 낮추고 장기 플레이 동기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쟁탈전과 ‘게헨나 전장’의 매칭 서버를 결정하는 서버 그룹 셔플링 과정도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서버 그룹을 임의로 배정하지 않고 방송을 통해 추첨 과정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매칭 공정성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뱀피르’는 뱀파이어 콘셉트와 다크 판타지풍 중세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운 MMORPG로, 자동 전투 중심의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직접 조작 비중과 전투 연출, 세계관 몰입도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비교적 높은 사양의 그래픽과 연출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발에는 과거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을 이끈 핵심 개발진이 참여했다. 대규모 전투 설계와 라이브 서비스 경험을 갖춘 인력이 투입되면서, 출시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실제 성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뱀피르’는 지난해 8월 26일 출시 이후 9일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초기 흥행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이용자 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로드맵 공개를 두고, 넷마블이 단기 이벤트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중·장기 라이브 서비스 구조를 명확히 제시하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개발 책임자와 사업 책임자가 동시에 나서 이용자 질문에 답하고, 민감할 수 있는 운영 이슈까지 공개적으로 다룬 점은 기존 MMORPG 운영 방식과 차별화된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넷마블은 향후에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콘텐츠 조정과 시스템 개선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쟁이 치열한 MMORPG 시장에서 ‘뱀피르’가 단기 흥행을 넘어 장기 서비스 타이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