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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민강 초대 사장 평전 출판 기념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6-02-25 11:03

[Hinews 하이뉴스] 동화약품은 25일 서울 순화동 본사에서 초대 사장이자 독립운동가인 민강 평전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민강은 1897년 동화약품을 창립하며 국내 제약 산업의 초석을 다진 기업가다. 그는 부친 민병호 선생과 함께 개발한 국산 신약 ‘활명수’로 구한말 백성들의 급체와 토사곽란을 치료하며 생명을 구했다.

독립운동가로서 민강은 대동청년단 조직에 참여하고, 회사와 활명수 판매 수익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활용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출범 이후엔 동화약방이 서울 연통부로 사용되며 국내 연락 거점 역할을 맡았다.

‘민강’ 평전 이미지 (사진 제공=동화약품)
‘민강’ 평전 이미지 (사진 제공=동화약품)

교육자로서도 민강의 영향은 컸다. 1907년 소의학교와 1918년 조선약학교 설립에 참여해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조선약학교는 현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으로 이어져 한국 약학 교육의 산실이 됐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1963년 제약업계 기업인 최초로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다.

이번 평전에는 서울 여학생 만세운동을 이끈 민강 사장의 친척 민금봉 선생의 생애도 담겼다. 민금봉은 동화약방에서 거주하며 학업을 이어가던 중 항일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서대문경찰서에 피검됐다. 정부는 2019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출판기념회는 동화약품 창업 터이자 본사로 사용되는 역사적 공간 ‘빌딩 1897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민강 사장 후손과 약학·교육·출판계 관계자, 저자인 고진숙 작가가 참석해 민강의 삶과 업적을 기렸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민강 사장은 일제시대 국권 위기 속에서 민족 정체성을 지키며 기업과 교육,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이라며 “이번 평전이 그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후대에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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