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군 입대를 앞두고 실시하는 삭발 과정에서 본인의 탈모 진행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는 20대 남성들이 늘고 있다. 평소 긴 머리카락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헤어라인과 정수리 부위가 짧은 머리 상태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며 모발 밀도 차이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입대 전 삭발은 두피 상태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 유독 M자 부위의 헤어라인이 깊게 파여 있거나, 정수리 부분의 두피가 주변보다 비쳐 보인다면 유전적 탈모가 이미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모발의 개수 자체뿐만 아니라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발생하는 밀도 저하가 짧은 머리에서 더욱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은 탈모를 가속화하는 요인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훈련 중 장시간 착용하는 방탄모와 베레모는 두피의 원활한 통풍을 방해하여 두피 열을 올리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 심리적 스트레스, 잦은 야외 활동에 따른 자외선 노출, 그리고 불규칙한 수면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은 탈모의 주된 원인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작용과 유전적 소인이 결합하여 탈모 속도를 앞당기는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모모성형외과 서울점 김승준 대표원장은 "입대 직전 삭발 후 탈모를 처음 인지하고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다만 입대를 앞둔 시점이라면 수술 후 필요한 회복 기간과 입대 후 실제 관리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 치료 시점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탈모 치료는 진행 정도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초기 단계라면 경구 약 복용이나 바르는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을 우선한다. 예를 들어, 휴가 기간을 이용해 정밀 진단을 받은 뒤 제대 시점까지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식이다. 만약 탈모가 이미 진행되어 외관상의 변화가 뚜렷하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술 후 약 2주간의 초기 생착 기간과 사후 관리가 중요하므로, 본인의 휴가 일정이나 제대 후 일정에 맞춰 계획을 세우는 것이 권장된다.
최근 군 장병들의 이러한 고민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례로 해당 병원에서는 국군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나라사랑 혜택' 등을 통해 맞춤형 상담과 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탈모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입대 전 삭발을 통해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면 방치하기보다는 임상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좋다. 특히 군 복무라는 공백기를 고려해 본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장기적인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탈모 확산을 막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