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혜원, 오페라와 궁중무용 품는다…포도뮤지엄, 공연·예술교육 결합한 프로젝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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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원, 오페라와 궁중무용 품는다…포도뮤지엄, 공연·예술교육 결합한 프로젝트 개최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18 12:14

[Hinews 하이뉴스] SK그룹 창업주의 옛 사저에서 미술 공간으로 거듭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선혜원이 서양 오페라와 한국 전통 궁중무용, 차세대 성악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예술 무대로 변신한다. 전시 중심으로 운영돼 온 공간에 공연과 공개 레슨을 결합해 관람객이 예술 작품뿐 아니라 창작과 교육이 이뤄지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포도뮤지엄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서울 삼청동 선혜원에서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 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가 직접 기획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정구호 연출가가 참여한다. 오페라 공연과 한국 궁중무용을 한옥 공간에서 선보이는 한편, 국내 음악대학 성악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클래스도 진행한다.

SK그룹 창업주의 옛 사저에서 미술 공간으로 거듭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선혜원이 서양 오페라와 한국 전통 궁중무용, 차세대 성악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예술 무대로 변신한다. 전시 중심으로 운영돼 온 공간에 공연과 공개 레슨을 결합해 관람객이 예술 작품뿐 아니라 창작과 교육이 이뤄지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사진은 ㄴSK그룹 창업주의 옛 사저에서 미술 공간으로 거듭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선혜원이 서양 오페라와 한국 전통 궁중무용, 차세대 성악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예술 무대로 변신한다. 전시 중심으로 운영돼 온 공간에 공연과 공개 레슨을 결합해 관람객이 예술 작품뿐 아니라 창작과 교육이 이뤄지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사진은 SK그룹 제공
SK그룹 창업주의 옛 사저에서 미술 공간으로 거듭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선혜원이 서양 오페라와 한국 전통 궁중무용, 차세대 성악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예술 무대로 변신한다. 전시 중심으로 운영돼 온 공간에 공연과 공개 레슨을 결합해 관람객이 예술 작품뿐 아니라 창작과 교육이 이뤄지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사진은 ㄴSK그룹 창업주의 옛 사저에서 미술 공간으로 거듭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선혜원이 서양 오페라와 한국 전통 궁중무용, 차세대 성악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예술 무대로 변신한다. 전시 중심으로 운영돼 온 공간에 공연과 공개 레슨을 결합해 관람객이 예술 작품뿐 아니라 창작과 교육이 이뤄지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사진은 SK그룹 제공

이번 행사는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전시 공간의 정체성을 구축해 온 선혜원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공연과 교육으로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완성된 작품이나 무대를 감상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전문 예술가가 젊은 연주자를 지도하고, 음악적 해석과 표현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관객에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국내 차세대 음악인, 일반 관람객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구조를 통해 예술 향유와 교육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첫날인 24일에는 오페라와 전통무용을 결합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소프라노 박혜상, 메조소프라노 김효나, 테너 레네 바르베라, 바리톤 루카스 미첨 등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성악가 4명이 참여해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에 등장하는 주요 아리아를 들려준다.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을 섬세한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를 통해 각 성악가의 음색과 음악적 해석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정구호 연출가가 연출한 한국 전통 궁중무용 ‘춘앵무’가 더해진다. 서양 오페라의 성악과 조선 궁중에서 발전한 전통 춤을 한옥이라는 공간 안에서 함께 선보이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예술적 표현을 연결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공연 장소인 선혜원의 건축적 특성도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요소다. 현대적인 건축 구조와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서양 성악의 음향과 한국 전통무용의 움직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일반 공연장과는 다른 감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다. 전시를 위해 조성된 공간이 음악과 춤을 담는 무대로 활용되면서 장소 자체가 예술적 경험의 일부로 기능하게 된다.

25일에는 예술 교육과 공연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성악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바리톤 루카스 미첨이 국내 음악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다. 참가 학생들이 준비한 곡을 바탕으로 성악 표현과 음악적 해석에 관한 지도를 진행하며, 관객은 공개 레슨을 통해 전문 성악가의 교육 방식과 학생들의 변화를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다.

마스터클래스는 예술가의 조언이 실제 음악 표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공연 관람과 차별화된다. 학생들이 같은 곡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는지, 지도 과정에서 음악적 완성도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질의응답도 진행돼 관객이 성악과 음악 교육에 관해 궁금한 점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공개 레슨에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는 약 30분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아티스트들의 특별 공연이 열린다. 관객은 학생들의 연습과 지도가 이뤄지는 과정을 지켜본 뒤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무대를 연이어 감상하게 된다. 교육과 공연을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음악을 배우는 과정과 무대 위에서 완성된 표현을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는 예술 공간의 활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미술 전시를 기반으로 한 공간에 음악과 무용을 도입하고, 전문 예술가의 교육 활동까지 결합하면서 전시 관람객과 공연 관객, 예술 전공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관람객에게 마스터클래스와 특별 공연을 무료로 개방해 세계적인 예술가의 작업을 접할 기회를 넓혔다.

선혜원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1968년 매입해 거주했던 옛 사저다. 이후 그룹 영빈관으로 활용돼 왔으며, 지난해 미술 공간으로 재정비돼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기업의 역사와 기억이 담긴 장소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산업 유산의 새로운 활용 사례로도 볼 수 있다.

건축적으로는 기존 양옥을 개조한 현대적 구조에 경흥각·하린당·동여루 등 세 채의 한옥을 배치해 잔디마당을 ‘ㄷ’자 형태로 감싸도록 구성했다. 전통 한옥의 요소와 현대 건축의 개방감을 함께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굵은 나무기둥과 서까래가 드러나는 경흥각은 두 층 높이의 탁 트인 내부 공간을 갖추고 있어 전시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수용할 수 있다.

경흥각은 지난 3월 방탄소년단(BTS)이 공개한 ‘스윔(SWIM)’ 라이브 영상의 무대로 사용되면서 국내외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전통적인 건축미와 현대 대중문화가 만나는 장소로 알려진 데 이어, 이번에는 오페라와 궁중무용을 통해 또 다른 예술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게 됐다.

포도뮤지엄은 2022년 4월 제주에서 문을 연 문화예술 공간으로, 예술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탐구하는 전시를 이어왔다. 선혜원에서는 첫 전시로 김수자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였으며, 현재는 모나 하툼·최성임·김윤수 작가가 참여한 두 번째 전시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지난달 2일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에는 경흥각의 서까래 아래 수제 유리구슬 1200개를 활용해 만든 모나 하툼의 대형 거미줄 형태 설치작품 등이 소개되고 있다. 건축 공간과 작품의 관계를 강조한 전시 구성에 이번 공연 프로젝트가 더해지면서 선혜원은 회화와 설치미술을 감상하는 장소를 넘어 음악·무용·교육이 교차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게 됐다.

포도뮤지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관람객에게는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 경험을, 성악 전공 학생들에게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에게 직접 배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역사적 공간의 건축적 특성과 예술 콘텐츠를 연결하고, 공연과 교육을 함께 선보이는 방식이 향후 선혜원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25일 열리는 성악 마스터클래스 참관과 특별 공연 관람은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 신청은 오는 19일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접수한다.

오하은 기자

haeun@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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