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이 높고 원격 전이 시 생존률이 낮은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요법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의 경우 수술 전부터 면역항암요법을 사용하면 재발율을 낮출 수 있고, 수술을 할 수 없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도 면역항암요법을 병용할 경우 생존기간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
27일 한국MSD가 면역항암치료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여성암 면역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수술 전후 면역항암치료 재발율 낮춰
삼중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사람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가 모두 없는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 중 15~20%를 차지한다. 호르몬 및 표적 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아 다른 유형의 유방암에 비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전체 사망률은 다른 유방암에 비해 2.8배에 이르며, 생존기대 중앙값도 13.0개월로 짧은 편이다.
수술이 가능한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의 경우에도 재발위험이 높아, 수술 이후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경우 수술 전부터 면역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재발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키트루다가 발표한 임상시험 KEYNOTE-522에 따르면, 삼중음성 유방암 수술 전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는 경우 무사건 생존율(EFS) 84.5%(95% CI, 81.7-86.9)를 기록하며 질병의 진행 및 사망 위험을 37% 감소시켰다.
한국MSD 김요한 의학부 상무는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의 경우 수술 이후 주변 부위에서 암세포가 보이지 않는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이 높을수록 재발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수술 전후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경우 pCR이 13.6% 증가됐다”며 “pCR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수술 전후 면역항암치료가 재발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됐는 것을 임상시험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성 삼중음성 유방암 및 다른 부인암에도 효과
수술을 할 수 없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이라고 할지라도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치료제(키트루다)를 병용사용하면 생존기간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한 임상시험 KEYNOTE-355에 따르면 항암화학요법의 종류에 관계없이 키트루다 병용사용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9.7개월로 위약군 5.6개월에 비해 4.1개월 더 통계적으로 길었다.
삼중음성 유방암에서의 면역항암치료의 효과는 아시아 환자에서 더 효과적이다. 두 임상시험 모두에서 아시아인 하위분석에서 조금씩 더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