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치아가 마모되고, 외상이나 심한 치주질환(잇몸병), 충치 등의 원인으로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치아를 상실하게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따르게 된다.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면서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거나, 씹는 기능의 저하로 소화기관에 부담이 가는 등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치아 상실을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치조골(잇몸뼈)이 점차 흡수돼 잇몸이 주저앉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는 향후 보철치료나 임플란트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고령층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노화로 인해 구강 점막이 약해지고 침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구강건조증이 심화되고, 그로 인해 충치와 치주질환에 더욱 취약해진다. 다수의 치아를 동시에 잃게 되는 '무치악 상태'에 이르기도 쉽다.
치아를 상실한 경우에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치과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고,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인접한 치아나 잇몸뼈까지 손상이 확산되기 전에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치료법이 ‘임플란트틀니(Implant Overdenture)’다. 임 플란트틀니는 적은 개수의 임플란트를 잇몸뼈에 식립하고, 그 위에 특수한 고정장치를 이용해 틀니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고정력이 높고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으며, 저작력 (음식을 씹는 힘)도 향상돼 실질적인 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일반 임플란트보다 적은 수의 식립으로 전체 치아 기능을 대체할 수 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고령자나 비용 부담을 느끼는 환자에게 적합한 대안이 된다. 실제로 2~6개의 임플란트만으로도 전체 틀니를 고정할 수 있으며, 치료 기간이나 회복 속도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임플란트의 장점과 틀니의 장점을 모두 갖춰, 무치악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다만 시술 난이도가 높은 만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의료진과 3D CT 진단장비, 사후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진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
치아 상실은 단순히 노화의 한 과정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을 통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문제다. 임플란트틀니와 같은 다양한 치료 옵션의 등장은 고령자들에게 치아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글 : 조혜진 서면클란트치과 원장)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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