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소향·윤혜연 안과 교수팀이 ICL(Implantable Collamer Lens) 제거 환자 대상 연구를 통해 각막 내피세포 손실 위험 요인을 규명하고, 국내외 안과 학회에서 연속 수상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ICL 수술 후 각막 내피세포 밀도(ECD)가 급격히 감소하는 환자들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제거 시기와 해부학적 지표가 세포 손실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제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ry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ICL 제거술은 ECD 손실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으며, 제거 시점에 따라 세포 회복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볼팅(vaulting) 과도, 좁은 전방각(ACA), ICL과 각막 내피 간 거리 부족, 홍채 색소 침착 등이 지목됐다.

특히, 볼팅 수치가 420㎛ 이상이거나, 제거 전 ECD가 1,700 cells/mm² 이하일 경우 세포 손실 위험이 크게 증가해, ICL 제거 시점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됐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안과 정소향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윤혜연 교수 (서울성모병원 제공)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안과 정소향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윤혜연 교수 (서울성모병원 제공)
정소향 교수는 “ICL 장기 착용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피세포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제거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이번 연구는 수술 전후 환자 맞춤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혜연 교수는 “ICL은 고도근시 교정에 효과적인 수술이지만, 부작용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수술 전 정밀 검사는 물론, 수술 후에도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25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최우수 학술상, 국제 KSCRS 연례 심포지엄 수상, 2025 대한안과학회 춘계학술대회 구연상 등 국내외 학회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학술적 우수성도 입증받았다.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안과는 향후 ICL 제거 후 장기적인 각막세포 회복 양상과, 홍채 색소 침착과 염증 반응 간 상관관계를 주제로 한 후속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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