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신체 변화가 나타나듯, 정맥의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중장년층 이후 그 발생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정맥 질환이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혈관 돌출 현상뿐 아니라, 통증, 부종, 경련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서, 혈액이 심장 쪽으로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역류해 혈관이 확장되는 현상이다. 젊은 층보다 중장년층에서 이 판막 기능의 저하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노화로 인한 혈관 탄력 저하와 근력 감소가 주요한 원인이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 변화와 출산 이력으로 인해 더 높은 위험군에 속한다.

우영민 서울하정외과 안양점 원장
우영민 서울하정외과 안양점 원장
연령이 높아질수록 하지정맥류는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닌, 건강 관리의 일환으로 접근해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피부변색, 피부염, 정맥 궤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고령자의 경우 상처 회복 속도도 느려 합병증 위험이 크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예방과 완화는 가능하다.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은 종아리 근육을 활성화시켜 정맥순환을 도와준다. 또한 정맥순환제나 압박 스타킹을 활용하면 초기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

노화로 인해 정맥 건강이 자연스럽게 약해지는 만큼,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다리 건강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종아리 통증, 야간 경련, 다리 피로감이 반복된다면 단순 노화로 넘기지 말고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조기에 진단하면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도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결국,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혈관의 문제만이 아니라 나이 들며 마주하는 신체 전반의 변화를 상징한다. 정맥 건강에 대한 관심은 곧 노화에 대한 현명한 대응이며, 일상 속 작은 실천이 건강한 노년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글 : 우영민 서울하정외과 안양점 원장)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