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오세진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연구팀이 2002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 복부대동맥류 환자 1만5065명의 수술 후 예후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복부대동맥류는 대동맥 벽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파열 위험이 크며, 개복수술(OAR)이나 혈관 내 스텐트 삽입술(EVAR)로 치료한다. 특히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개복술 환자 2753명과 스텐트 시술 환자 1만2312명을 대상으로 보험 유형별 예후를 비교했다. 의료급여 환자는 1000명, 건강보험 환자는 1만4065명이었다.

분석 결과, 스텐트 시술 환자 중 의료급여 환자의 장기 사망 위험이 건강보험 환자보다 약 1.87배 높았다(P<0.001). 반면 개복술 환자군에서는 보험 유형별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

이는 수술법 차이보다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에서는 의료급여 환자도 스텐트 시술을 많이 받는 독특한 상황이 관찰됐다.

(좌측부터 차례로) 오세진 교수, 장원모 교수, 최홍재 박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제공)
(좌측부터 차례로) 오세진 교수, 장원모 교수, 최홍재 박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제공)
오세진 교수는 “의료 취약 계층의 수술 후 관리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번 연구가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환자 예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8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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