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샘이다.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에너지 소비, 체온 조절, 심장 박동수 등을 관리한다. 때문에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전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갑상선 질환은 기능 저하와 기능 항진 두 가지 형태로 크게 나뉜다.

기능 저하, 즉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상태다. 피로감, 체중 증가, 추위에 민감함, 우울감, 변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여성과 중년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반대로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신진대사가 과도하게 촉진되는 상태다. 체중 감소, 심장 두근거림, 손 떨림, 불안, 발한 증가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기능 항진증은 방치 시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손기탁 세강병원 원장
손기탁 세강병원 원장
갑상선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그레이브스병이 대표적이며,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요오드 섭취 이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진단 시에는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와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을 측정한다. 필요에 따라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결절이나 종양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기본이며, 일부 경우에는 방사선 요오드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갑상선 건강은 일상생활 습관 관리로도 지킬 수 있다. 요오드 섭취를 적절히 조절하고,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갑상선 질환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의료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손기탁 세강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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