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 잔, 오늘의 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쑥차의 건강 효능

[Hinews 하이뉴스] 쑥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약초 중 하나다. 예로부터 “7년 된 병은 3년 된 쑥으로 고친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오랜 세월 동안 약재와 식품으로 활용됐다. 특히 여성 건강을 돕고 체온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초로 알려졌다.

이런 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쑥차다.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닌 쑥차는 항산화 작용과 혈관 건강,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최근에는 당뇨 환자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건강 차로 주목받으며 일상 속 면역 관리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말린 쑥은 끓는 물에 바로 넣기보다 살짝 덖거나 볶아낸 뒤 우리면 특유의 쓴맛이 줄고 향이 깊어진다. (클립아트코리아)
말린 쑥은 끓는 물에 바로 넣기보다 살짝 덖거나 볶아낸 뒤 우리면 특유의 쓴맛이 줄고 향이 깊어진다. (클립아트코리아)

◇ 쑥차의 영양 성분과 핵심 작용

쑥차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다채롭게 들어 있다. 비타민 A, C, B1, B6뿐 아니라 철분, 칼슘, 칼륨, 인 등 필수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3,000㎍ 이상 함유돼 있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발휘하며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쑥차의 독특한 향과 효능의 중심에는 시네올(cineol)이라는 정유 성분이 있다. 시네올은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또 하나 주목할 성분은 탄닌이다. 탄닌은 혈액 속 과산화지질 생성을 억제해 세포 노화를 늦추고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한다.

◇ 쑥차의 주요 건강 효능

쑥차는 오래전부터 여성 건강을 돕는 차로 널리 알려졌다. 체온을 따뜻하게 해 수족냉증이나 생리통, 생리불순을 완화하고 자궁 건강을 지켜주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냉증이나 호르몬 변화로 불편을 겪는 여성들에게 쑥차는 일상 속 자연 치유 음료로 활용됐다.

소화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쑥차의 시네올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성화해 변비 예방에 유익하다. 또한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작용으로 주목받는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늦추고 백혈구 수치를 높여 외부 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높인다.

혈관 건강 관리에도 효과가 있다. 칼륨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기여한다.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작용도 있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이다.

마지막으로 쑥차는 혈당 지수가 15~20으로 매우 낮아 당뇨 환자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혈당 부하(GL) 역시 0.5 미만으로 보고돼 있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칼륨이 혈압 안정에도 보탬이 된다. 이처럼 쑥차는 영양학적으로도 풍부한 성분과 과학적 근거를 갖춘 ‘약이 되는 차’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쑥을 활용한 라떼, 케이크,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가 잇따라 출시되며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즐길 수 있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최근에는 쑥을 활용한 라떼, 케이크,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가 잇따라 출시되며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즐길 수 있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 올바른 섭취 방법과 주의할 점은?

쑥차는 간단히 우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말린 쑥 3~4g(약 1큰술)을 끓는 물 한 컵에 넣고 5~10분 정도 우리면 은은한 향과 맛이 살아난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레몬을 곁들이면 쓴맛을 줄이고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차로 마시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활용법이 있다. 쑥을 진하게 우려낸 물을 족욕이나 반신욕에 사용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냉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같은 물로 세안하면 피부 트러블 완화와 피부 진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쑥차는 단순히 음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건강 관리 도구로 확장될 수 있다.

쑥차는 몸에 좋은 성분이 많지만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먼저 국화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쑥차 섭취 시 두드러기나 가려움, 호흡곤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처음 마실 때는 반드시 소량부터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임산부와 수유부는 주의가 필요하다. 쑥에는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있어 임신 중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수유 중에도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마셔야 한다.

과다 섭취도 문제다. 하루 1~2잔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많이 마실 경우 소화불량이나 메스꺼움, 설사 같은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간·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쑥차가 약물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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