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권오석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과 이무승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질환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용혈성 요독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초민감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HUS는 혈소판 감소와 신장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장염과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 기존 진단법인 혈액 검사나 ELISA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숙련된 인력이 필요해 현장 적용이 쉽지 않다.

연구팀은 그래핀(graphene)이라는 차세대 소재를 활용해 펨토그램(fg, 10⁻¹⁵g) 단위의 극미량 독소까지 감지 가능한 센서를 만들었다. 그래핀은 뛰어난 전기전도성과 민감도를 갖고 있어, 형광물질이나 복잡한 전처리 없이 전기 신호 변화만으로 검출이 가능하다.

동물실험에서는 기존 검사로 감지하기 힘든 낮은 농도의 독소도 정확히 포착하며 재현성과 신속성을 입증했다. 이 센서는 HUS 조기 진단뿐 아니라 감염병 확산 억제와 환자 생존율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왼쪽) 이무승 생명연 연구책임자 박사, 제1저자 이경수 박사 (오른쪽) 성균관대 제1저자 안재은 박사, 공동연구책임자 권오석 교수 (사진 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왼쪽) 이무승 생명연 연구책임자 박사, 제1저자 이경수 박사 (오른쪽) 성균관대 제1저자 안재은 박사, 공동연구책임자 권오석 교수 (사진 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무승 박사는 “초미량 독소 감지가 가능한 이 센서로 조기 진단이 가능해져 치료 효과를 높이고 환자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식품 안전과 감염병 대응 등 바이오 진단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게재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종합기술원, 생명연 주요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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