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팀은 기존 CAR-T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항-CD19 CAR-T 치료제 ‘AT101’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혈액암으로,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CAR-T 치료는 환자의 T세포에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체를 발현시켜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주로 CD19를 표적으로 한다. 그러나 기존 CAR-T 치료제는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한계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2025년 9월부터 2년 동안 진행되며, AT101이 기존 CAR-T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기존 치료제들이 마우스에서 유래한 항체를 사용해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면, AT101은 인간 유래 항체를 기반으로 면역 반응을 줄여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AT101은 암세포 표면에 더 가까이 결합해 CAR-T 세포와 암세포 간 거리를 좁혀 더 강력한 항암 활성을 기대할 수 있다.

(왼쪽부터) 윤덕현·조형우·형재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왼쪽부터) 윤덕현·조형우·형재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윤덕현 교수는 “기존 CAR-T 치료제에서 효과가 없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미 있다”며, “AT101이 난치성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2년 CAR-T센터를 개소하고 100례 이상의 CAR-T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해왔다. 현재 다양한 암에 대한 CAR-T 임상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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