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부적절한 이물질이 피부에 남게 되면 염증 반응, 조직 경화, 육아종, 섬유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얼굴 일부가 비대칭적으로 변형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물질은 중력과 노화의 영향을 받아 처지고, 얼굴 윤곽까지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캐뉼라를 이용한 흡입 방식은 이물질이 피하층에 위치한 경우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이물질이 SMAS(섬유근막)층 아래에 있거나 주요 신경, 혈관과 가까이 있다면 이 방식은 안전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보다 직접적인 접근이 가능한 방법으로는 안면거상술이 있다. 피부를 절개해 SMAS 층을 따라 박리하면서 이물질을 직접 확인하고 제거할 수 있다. 동시에 이물질로 인한 섬유화 조직이나 염증 반응 부위도 함께 제거가 가능해 얼굴의 구조적 문제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안면거상술과 이물질 제거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 수술 결과가 보다 자연스럽고 안정적일 수 있다.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리프팅 효과가 왜곡되거나 피부 표면이 고르지 않아 보일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두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은 비교적 복잡한 절차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과거 이물질 주입 경험이 있다면, 관련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황귀환 비온성형외과 원장)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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