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근 정형외과 및 재생의학 분야에서 아이벡스 고압산소치료(HBOT, Hyperbaric Oxygen Therap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5기압의 고압 환경에서 100% 산소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헨리의 법칙에 따라 혈액 내 산소 농도를 높여 손상된 조직에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러한 산소 공급은 세포 대사 활성, 면역 반응 강화, 조직 재생 촉진 등 다양한 생리적 효과와 관련이 있다. 일부 프로 운동선수나 고강도 활동 후 회복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HBOT를 활용하면서, 치료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압산소치료는 현재 감압병, 일산화탄소 중독, 괴사성 연조직염 등 일부 질환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정형외과에서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골절 불유합, 만성 골수염, 방사선 손상 등에서 보조요법으로 활용된다. 특히 혈관 신생 촉진과 조직 재생 환경 개선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면서 그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줄기세포 치료와 병행해 세포 생착률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산소 농도 상승이 세포 생존율과 분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적 적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김완호 김완호정형외과의원 원장
김완호 김완호정형외과의원 원장
실제 임상에서는 기존 치료로는 회복에 한계가 있었던 환자들이 고압산소치료 병행 후 증상 호전을 보인 사례도 있다. 다만 이러한 사례들은 통제된 연구보다 제한된 수의 임상 경험에 기반한 것이므로, 일반화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치료는 1회 약 90~120분 소요되며, 질환과 상태에 따라 10~40회 정도 진행된다. 1인용 챔버가 사용되면 폐소공포증 환자도 비교적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일부 질환은 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경미한 편이나, 귀 압박감이나 일시적 시력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정 질환이나 약물 복용 이력이 있는 환자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고압산소치료는 정형외과 영역에서 기존 치료를 보완하는 보조 수단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난치성 골질환이나 만성 조직 손상 분야에서 치료 옵션을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모든 치료가 그러하듯 환자 개인의 상태를 면밀히 평가한 후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학 기술의 발전은 치료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고압산소치료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연구와 임상이 축적되고 있다. 향후 보다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임상 근거가 강화된다면, 정형외과 치료의 새로운 보조적 접근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글 : 김완호 정형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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