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이연희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정준호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이 노영균 한양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혀 사진만으로 구강암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정상 혀, 설염, 구강암(구강편평세포암)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했다. 구강편평세포암은 구강암의 약 90%를 차지하며 주로 혀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설염과 외형이 비슷해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 진단 상의 어려움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경희대치과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혀 사진 651장(정상 294장, 설염 340장, 구강암 17장)을 기반으로, 4종의 딥러닝 모델(VGG16, VGG19, ResNet50, ResNet152)을 학습시켰다.

(왼쪽부터) 이연희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정준호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사진 제공=경희대학교치과병원)
(왼쪽부터) 이연희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정준호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사진 제공=경희대학교치과병원)
모델의 예측 정확도는 AUROC(곡선 아래 면적) 기준으로 측정했으며, 설염과 정상 혀를 구분하는 정확도는 평균 87%, 구강암을 구분하는 정확도는 99~100%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AI 모델을 통해 설염과 구강암을 빠르게 구별할 수 있어 조기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 수 부족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함께 제시하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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