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성균관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보건복지부의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중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선정 과제는 ‘항체 플랫폼과 림프 공학을 활용한 차세대 중추신경계 치료’를 주제로 하며, 2025년 8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총 4년 5개월간 66억2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연구에는 박경아·김재령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민주홍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류광희 삼성서울병원이비인후과 교수를 포함해 KIST, 성균관대 약학대학, 미국 콜로라도 의대 연구팀이 공동 참여한다.

연구팀은 특히 ‘림프관’의 역할에 주목했다. 림프관은 뇌척수액 배출과 노폐물 제거뿐 아니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 연구에선 시신경 주변 림프관이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치료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팀은 질환별 특이 동물 모델 구축, 림프관 기능 조절 기반의 중추신경계 염증 질환 모델 개발, 시신경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치료 후보 물질 검증, AI 기반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한 환자 맞춤형 전략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박경아 안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넘어, 중추신경계 염증 질환의 근본적인 해결 가능성을 찾는 도전”이라며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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