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소아 뇌전증 환자 줄기세포로 만든 뇌전증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신경 신호를 측정해 약물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했다. 기존의 간접적이고 느린 평가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이 만든 플랫폼은 최대 10개의 뇌 오가노이드를 동시에 키울 수 있고, 내장된 미세유체 칩을 통해 각각의 오가노이드에 두 가지 약물을 5단계 농도로 정밀 투입한다. 전극을 이용해 내부 신경 활동을 실시간 측정함으로써 약물 효과를 뇌세포 전기신호로 직접 판단할 수 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수십 가지 약물과 농도 조건을 한 번에 시험할 수 있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과 보스턴코리아 공동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다중 뇌 오가노이드 전기생리학적 활동을 활용한 원스텝 약물 스크리닝 시스템’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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